갓난아기의 생명력이 안정되는 시기를 기념하는 한국의 전통 의례, 그 깊은 의미를 탐구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뿌리내린 첫 번째 증명이자, 미래에 대한 약속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가 소멸하고 자체 면역체계가 구축되는 시기
전통사회에서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현실에서 중요한 생존 지표
동양
서양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는 생명의 연약함 앞에서 초월적 힘에 의지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새 생명을 공동체가 함께 보호한다는 보편적 가치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생후 100일 내에 아이에게 세례를 주며 신의 보호를 기원합니다. 이는 백일잔치와 같은 시기에 이루어지는 의미 있는 의례입니다.
순수함과 정결함
액운을 막는 붉은색
이웃들이 떡을 나누어 먹는 행위는 공동체 전체가 아이의 성장을 책임진다는 사회적 약속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백일떡을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줄수록 아이가 장수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생명은 홀로 피어나는 꽃이 아니라, 온 마을이 함께 키워내는 정원이다."
"아이는 백 명의 어른이 키운다"
- 한국 속담
SNS에 올라가는 백일 사진 한 장에도 생명에 대한 경외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담겨있습니다.
저출산 시대를 맞은 현대 사회에서 백일잔치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마스크 너머로도 전해지는 축복의 마음, 화상통화로 나누는 백일떡의 의미는 예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새 생명을 향한 인간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백일잔치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아름다운 전통입니다.